전통공예장인

Traditional Craft men & women in Taito city

라치 요시히로

유리펜

라치 요시히로 씨는 1912년에 개업한 유리펜 노포, 사세 공업소의 3대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원래는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있었지만, 결혼을 계기로 물건 만들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인어른이자 2대 사장인 고(故) 사세 이사무 씨의 기술과 공방을 이어받은 그는 하나씩 하나씩 정성스럽게 유리펜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리펜은 사실 일본에서 유래된 것으로, 메이지 35년(1902년)에 풍경 장인인 사사키 사다지로 씨의 손에서 탄생하였습니다. 사세 공업소는 사사키 씨에게서 기술을 전수받은 부부가 다이쇼 원년(1912년)에 다이토구에서 개업한 가게로, 지금은 개발자의 기술을 계승하는 유일한 공방입니다.

“장인어른께서는 ‘기술이란 눈으로 익히며 훔치는 것이다’라고 하시는 분이라, 기술을 습득하기까지 참 힘들었습니다.”라고 회상하는 라치 씨.
유리펜 제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펜촉의 중심을 정하고, 끝부분까지 이어지는 8개의 홈을 만드는 과정이라 합니다.
가는 부분은 머리카락과 비슷할 정도인데, 이 부분까지 홈이 이어져 있지 않으면 글씨가 써지지 않기 때문에 필기구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펜촉 가공 기술을 익히기까지는 약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유리펜의 매력은 그 아름다움은 물론 높은 실용성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것.
특히 어느 방향으로 써도, 필압 조절을 하지 않아도 잉크가 잘 나오기 때문에 글씨를 쓰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년필처럼 굳이 손에 익힐 필요가 없고, 왼손잡이도 사용하기 편합니다.
또한 물로 헹구기만 해도 펜촉의 잉크를 쉽게 닦을 수 있어, 편지를 쓰는 도중에도 글씨 색을 바꾸는 등 한 개의 펜으로 다양한 잉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펜촉에 있는 8개의 홈에서 모세관 현상이 일어나, 한 번에 많은 양의 잉크를 흡수할 수 있어 엽서 한 장쯤은 단번에 써 내려갈 수 있답니다.

라치 씨는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요즘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난 필기구 ‘유리펜’을 사용해서 나만의 손 글씨로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습니다.

숏버전(1분2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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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 공업소
주소:도쿄도 다이토구 이리야 2-29-8
TEL:03-3873-1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