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 인형(3월 3일 여자아이의 축제인 히나마쓰리 때 장식하는 인형)과 오월 인형(5월 5일 단오절에 남자아이의 성장을 축하하며 장식하는 무사 인형)으로 친숙한 에도 이쇼기 인형. 원래는 교토가 발상지였는데, 에도 시대(1603~1867년)의 참근교대(에도 막부가 다이묘를 정기적으로 에도에 출사시킨 제도)를 통해 인형사와 그 제자들이 에도에 그 기술을 전하게 되었다 . 에도에서 인형 제작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5대 장군 도쿠가와 쓰나요시(徳川綱吉)가 통치하던 겐로쿠 연간(1688~1704년)에 에도에서 히나이치가 개설된 것이 그 시초라고 전해진다.

에도 이쇼기 인형은 얼굴 그리기(눈과 눈썹을 그려 넣고, 립스틱을 발라준다)를 비롯하여 에도 시대부터 계승된 기법으로 심혈을 기울여 수작업으로 제작함으로써 전통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현대적 감각을 살린 미와 가련함 등도 표현하는 점이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