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별갑
빗이나 비녀(에도 시대 중기 이후에 많이 사용하게 된 여성의 머리장식의 일종), 네쓰케(담뱃갑이나 복주머니 등의 끈 끝에 매다는 작은 세공품으로 미끄럼 방지를 겸한 장신구의 일종) 등의 전통적인 제품부터 안경테나 목걸이, 브로치 등의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에도 별갑 제품은 다양하다. 여러 장의 별갑을 접착제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열만으로 겹쳐 붙이는 등, 전통에 뒷받침된 숙련된 기술이 있어야 별갑의 깊은 광택과 촉감 등 본래의 특색을 살릴 수 있으며, 오래 쓰면 쓸수록 그 깊이감이 느껴진다.
에도 별갑의 소재는 길이가 1m를 넘는 바다거북의 일종인 매부리바다거북(학명: Eretmochelys imbricata)의 등딱지가 특히 좋다고 하지만, 매부리바다거북은 멸종위기종으로 워싱턴 조약에 의해 수출입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천연 별갑을 구하기 힘든 것이 과제라 할 수 있다.